신경정신과
소속 '임상심리학자'의 법적인 명칭은 '정신보건임상심리사'이고, 고유
업무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심리평가 및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심리상담에 관한 것이다. 심리평가의 2가지 종류는 정신질환에 대한
임상심리평가와 두뇌손상에 대한 신경심리평가다. 임상심리평가를 위해
정신질환자에게 각종 심리검사를 사용하는데, 그 목적은 의학적 진단을
보조하고, 치료방침과 재활대책 수립에 도움이 되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행동은 매우 복잡하고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고,
심리현상은 직접 관찰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올바른 심리검사의 시행을
위해 개인에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심리측정검사들과 투사법검사들
중에서 선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심리측정검사 중에 대표적인 것이 웩슬러지능검사와
다면적 인성검사다. 웩슬러지능검사(K-WAIS)를 실시할 경우, 첫째 전체지능의
수준, 둘째 언어청각적인 주의력, 기억력, 이해력, 판단력, 계산능력,
사고력, 개념형성능력, 표현력, 셋째 시각적인 주의력과 지각능력, 시각-손운동
협응능력, 정신운동속도, 예측능력, 계획력, 현실검증력 등을 기초로
적절한 도움을 준다.
다면적 인성검사(MMPI)를 실시할 경우, 타당성척도와
임상척도에 나타난 결과를 기초로 개인의 사회적 및 정서적 적응에 관한
성격특징과 성격장애, 신경증적 장애 및 정신병적 장애 여부와 특징을
파악해서 도움을 준다. 투사법검사는 불확실한 자극에 대한 자유연상반응을
통해서 나타난 개인의 성격특징이나 경험, 사고과정과 내용, 심리적
갈등을 드러내게 하는 검사법이다.
투사법검사 중에 대표적인 몇가지
가운데, 로샤검사(Rorschach test)는 10개의 막연하고 무의미한 잉크반점에
대한 자유연상반응의 '양적 분석'과 언어표현, 상징적 의미에 대한 '질적
분석'을 기초로 내면세계, 주요문제, 적응방식, 갈등영역 등과 같은
정신역동적인 심리현상을 파악하여 그에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제통각검사(TAT)는 애매한 인물장면(30매) 카드를 환자에게 하나씩
보여주면서 나름대로 주인공을 '동일시'하여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도록 함으로써 이를 통해 개인의 심정을 '투사'한
내용에서 그의 개인적인 경험, 관심, 소원, 상상, 욕구, 성격, 갈등,
방어, 적응수준, 정신치료 효과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문장완성검사(SCT)는
50여개 문항의 미완성문장을 완성시키도록 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반응내용을
분석하여 부친상, 모친상 및 자기자신의 과거, 현재와 미래에 대한 자아상을
기초로 그 사람에게 중요한 문제를 파악하여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인물화성격검사(DAP)는 사람그림에서 강조된 또는 생략된 신체부분은
심리적 갈등이나 내면의 정신기능을 보인다는 전제하에 해석하여 성격특징과
문제를 파악해서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신경심리평가를 위해 신경심리검사를
사용하여 뇌와 행동과의 관계에 따른 신경심리장애의 여부를 총체적
및 계량적으로 측정해서 평가하는 것이다. 신경심리평가의 목적 중 첫째는
대뇌손상의 유무, 정도, 종류를 알아 보고, 둘째는 기질성 뇌질환과
기능성 정신장애를 구별하며, 셋째는 뇌수술 이전과 이후 또는 재활치료의
이전과 이후의 효과를 비교하고, 넷째는 사고후 법적 및 보상문제에
대비하고, 치료적인 효과 여부를 알아보며, 다섯째는 각종 뇌손상에
관한 학술적 연구 및 두뇌-행동 관계에 관한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신경심리평가의 첫째 부분은 환자와의 면담이나 관찰을 통해서 전체적인
뇌기능을 알아 보고(전반적 외모, 신체운동, 감정, 사고과정의 형태와
내용, 지각능력 등), 둘째 부분은 신경심리검사를 통해서 대뇌피질(cortex)과
피질하(subcortex)의 인지적 기능을 알아 본다(주의력, 언어능력, 건망증,
공간구성능력, 실행능력, 계산능력, 손가락인지능력, 좌우지남력 등).
이를 위한 하나가 한국판 벤톤신경심리검사(Benton Neuropsychological
Assessment), 다른 하나는 특수기억검사(Memory Assessment Scale)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