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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은
아마도 인류가 만들어낸 약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열, 진통
효과 외에도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도 있어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아스피린은 현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자유롭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사용상 아무런 부담이나 제한이 없다고 할 수만은 없다. 아스피린도 결국
약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스피린을 먹을 때는 빵, 베이컨, 옥수수, 생선, 닭고기, 조개류, 달걀, 치즈, 땅콩
버터, 건포도 등과 같은 산성 음식물은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유는 아스피린이
산성 약물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산성 음식물을 같이 먹을 시, 배설할 때 경쟁관계에
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피린의 배설이 늦어지기 때문에 잔류하는 아스피린의 양이 축적되기 마련이고, 조금씩
나타나기 마련인 아스피린의 부작용이 점차 증가하게 된다. 혹시, 아스피린에 민감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식단을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아스피린 외에도 페닐부타존류의
해열진통제나 설파제류의 항균제 등이 산성약물이기 때문에 복용 시, 산성 음식물을 조심해주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알칼리성 약물들을 복용할 때에도 알칼리성 음식물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알칼리성
약물로는 대표적으로 이미프라민 등의 항우울제와 말라리아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키니네,
그리고, 키니딘과 같은 부정맥 치료제가 있으며, 알칼리성 음식물로는 우유, 아몬드,
밤, 코코넛, 그리고 대부분의 야채와 과일 등을 꼽을 수 있다.
최혁재·경희의료원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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