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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이란 혈액중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또는 적혈구의
양이 감소되어 산소 운반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흔히 어지럼증(현훈)이라는
말과 혼동하여 쓰고 있는데, 어지럼증은 빈혈 외에도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등 심장 이상, 뇌혈관 이상, 이비인후과 질환, 신경과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빈혈이 심하면 어지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증상이 없어도 빈혈인 경우가 있는 반면 어지럼증이 있어도 빈혈이 아닌
경우가 많다. 빈혈은 혈액검사로 정확히 진단되며 혈액검사 없이 자가진단하는
것은 어렵다.
빈혈증상으로는 운동시 호흡곤란이
오고 심장이 심하게 뛰게 되며 맥박이 빨라진다. 또 쉽게 피로해지고
정력이 감소하며 실신 어지럼증 두통 귀울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저혈압 미열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피부가 창백하거나 노랗게
보일 수 있다. 심장의 혈관 이상이 있을때 협심증의 증상, 사지의 혈관
이상이 있을때 손발의 통증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빈혈은 빈혈 자체가 최종진단은 아니고
하나의 소견일 뿐이며 그 원인을 밝혀 치료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빈혈의 원인은 혈액검사만으로 밝혀지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골수검사
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특수검사들이 필요하다. 철결핍성 빈혈 정도라면
일반의사의 진료로도 치료가 가능하겠지만 기타의 빈혈은 대개 혈액학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빈혈이 있다고 무조건 수혈을 한다거나 원인검사 없이
빈혈에 좋다는 약만 사 먹는 것은 위험하다.
빈혈의 원인은 ①골수에서 적혈구를
잘 만들지 못하는 경우(철이나 기타 영양소의 결핍, 골수세포가 부족해지는
재생불량성 빈혈, 골수에 암세포 백혈병세포 등 다른 세포들이 침윤되는
경우, 여러 가지 만성질환이 수반되는 빈혈...) ②혈액내에서 적혈구가
쉽게 파괴되는 경우(=용혈성 빈혈. 유전성인 것, 면역성인 것, 기타
원인에 의한 것...) ③급성출혈에 의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철결핍성 빈혈이다.
가임여성은 월경과다, 성인남성은 위장관내의 만성 출혈이 흔한 원인이며,
위암 대장암 등도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장년 및 노년기에서의 철결핍성
빈혈은 빈혈자체보다 원인질환의 진단이 더 중요하다. 철결핍성 빈혈은
대개 철분제제 복용만으로 쉽게 교정된다. 그러나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서 교정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들면 대장암의 만성출혈로 철결핍성 빈혈이 생긴 경우, 원인질환의
검사를 소홀히 한채 철분 보충만으로 치료하면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어
좋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빨리 치료했어야 할 대장암은 진단이 늦어져서
완치기회를 놓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윤휘중 혈액종양내과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