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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출처 : 피부과 - 김낙인 교수 최종수정 : 2007-02-23 입력 : 2007-02-23

정의
여드름은 주로 사춘기 남녀에 발생하며 면포, 구진, 농포, 낭종 및 결절 형성을 특징으로 하는 모낭 피지선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증상
주로 안면부에 구진,면포,농도 등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는 낭종, 결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은 너무 흔히 발생되기 때문에 증상이 경한 경우에는 사춘기에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 정도로 생각하고 치료를 안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환자의 성격이 예민한 경우 매우 심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겪게 되고, 앓고 난 후에 보기 싫은 반흔이 남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발생 원인 및 기전
여드름의 발병은 여러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게 되는데 중요한 원인들로는 피부에 있는 피지선의 활동성,피지선에서 피부의 표면에 이르는 피지관의 과각화, 호르몬 (androgen)의 영향, 세균(Propionibac-terium acnes), 유전적인 소인 등을 들 수 있다. 즉 androgn 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피지선이 비대하여지고 피지선의 분비가 왕성하여 모낭벽에 이상각화가 일 어나 모낭구가 막혀 피지가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정상적으로 존재하고 있던 세균이 번식하여 유리지방산을 생성하게 된다. 이 유리지방산이 모낭벽을 자극하고 진피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외에 유전적인 영향 또한 관계가 있으며 기타 음식, 월경주기, 발한, 햇볕, 정신적인 스트레스, 소화기능과 같은 신체의 조건, 선반공 등과 같이 기름을 사용하는 작업환경이나 화장품의 사용 등도 여드름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치료
여드름을 치료하는 목적은 일정기간의 치료로 다시는 여드름을 생기지 않게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여드름이 흔히 발생하는 시기에 병변의 발생을 억제하여 병변으로 인해 보기 흉하게 되는 것을 막고, 후유증인 반흔의 발생을 줄이는데 있다. 여드름에 대한 치료방법과 약제는 수없이 많지만 여드름의 발생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여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여드름 환자의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먼저 환자의 현병력, 가족력, 과거력 등을 자세히 청취해야 한다. 특히 과거 사용한 화장품의 종류,생리주기에 따른 병변의 변화 등을 자세히 기록하여 향후 약제의 강도나 다른 국소 치료제의 선택에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환자들이 주의하여야 할 사항은 음식물의 경우, 기름기 있는 음식은 비만의 원인이 되지만 여드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그러나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것 같으면 제한하도록 충고한다. 화장품의 경우 기름기 없는 윤활제나 수용성 화장품의 사용을 권하고 기름기 크림인 청결제의 사용은 억제토록 한다. 또한 과다한 화장품의 사용은 모낭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화장품의 성분중에는 특정인에게 여드름을 발생 혹은 악화시키는 성분이 있을 수 있어 특히 처녀때 일단 호전되었던 여드름이 다시 발생하는 중년여성의 경우 화장품 사용을 줄이거나 타제품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도 병변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여러가지 약용비누들이 시판되고 있으며 이중 여드름용 비누를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의 치료과정 중 환자의 피부가 건조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건성피부나 유아 습진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은 적극적인 건조요법(drying therapy)에 잘 견디지 못하므로 치료의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며 시행하여야 한다. 면포성 병변은 면포 압출기를 이용하여 정기적으로 압출하는 것이 도움을 주나, 농포의 경우 심한 압박이나 추출은 착색반응이나 반흔을 남길 수 있다. 반흔의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므로 반흔이 잘 생기는 환자에게는 반흔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 다.

대부분의 경우 여드름은 조절되어지는 것이지 완치되는 것은 아니므로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갖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치료효과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치료로써 얻어진다. 치료는 병변에 직접 시행하는 국소치료와 약제를 복용하는 전신치료로 나누는데 국소 또는 전신치료제들은 여드름의 형태와 각 단계에 따라 단독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국소치료제로는 합성비타민 A 연고, Benzoyl peroxide, 항생제 연고, 스테로이드 연고, azelaic acid 등이 있고 전신치료제로는 경구항생제, 호르몬제, 합성 비타민 A 제제 등이 있다. 기타의 여드름 치료법으로는 피부 박피술, 냉동치료 등의 외과적 치료 후 향자외선 조사같은 물리적인 치료법 등이 있으며 흉이 생겨 피부가 가라앉은 곳에 collagen 같은 성분등을 국소 주사하여 흉을 감추는 방법 등이 있으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모든 치료를 시행 함으로써 치료 후에 오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드름의 치료에는 특별한 왕도가 있지 않고 완치가 치료 목적이 아니며 조절하는 질환이므로 장기적이고 꾸준한 치료만이 유일한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