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우리 나라에서 많은 독자에게 읽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유치원에서 배웠다”라 는 책이 있었다. 착한 일을 해야 한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이런 말들을 유치원에서부터 배우고 실천하기 시작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개인위생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처음 듣는 새삼스러운 말은 아닐 것이다. 손 발을 깨끗이 씻고
이를 잘 닦아야 한다고 하면 유치원에서 듣던 이야기를 한다고 웃어
넘길지 모르지만 이런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당뇨병 치료와 합병증의
방지에 필수적이다. 우리주위에는 너무나도 많은 세균들이 있다. 심지어
손과 발 피부 어느 곳에나 세균이 들이 붙어 있다. 이러한 세균들을
깨끗이 씻어내어 세균이 몸안으로 침입해 들어올 기회를 줄여야 한다.
당뇨 병이 있는 사람은 세균 감염이 생길 위험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손과 발 그리고 몸을 깨끗이 씻는 일은 매일 생활의 일부이어야 한다.
세균은 더럽고 습한 피부에서 자라나고 번식하며 말썽을 부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어렸을 때 들었는지도 모르는 주의사항을 다시 한번
들어 보자.
1주일에
한번은 목욕을 한다. 오랜만에 목욕탕에 가서 여러 시간동안 목욕하는
것보다 가능한 매일 샤워로 몸을 딱아내는 것이 좋다. 목욕은 몸에서
더러움과 땀을 씻어낸다. 비누를 사용하면 몸에 있는 더러움과 땀은
깨끗이 씻어진다. 머리를 깨끗이 감아야 한다. 머리칼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며 귀앞만 아니라 귀뒤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하루에 한번은 꼭 세수를 해야 함은 물론이다. 목욕 후에는 몸을 잘
말려야 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곰팡이의 침입을 받기 쉬우며, 곰팡이는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특히 손가락이나 발가락사이와 사타구니, 젖아래를
잘 말려 곰팡이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 피부를 부드럽게 하여야 한다.
목욕 후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피부를 부드럽게 해야 한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갈라지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파고 들어오게 된다. 특히 발의 피부가
거칠어지면 감염이 생기기 쉽고 잘 낫지 않게 된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목욕을 자주하여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특히 밥먹기 전에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르자. 더욱 중요한 것은 화장실을 다녀와서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한다.
손은 하루종일 수많은 세균과 접촉하게 된다. 만약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는다면 세균을 반찬 삼으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몸 안으로 들어간
세균은 언젠가 말썽을 부릴 것이다. 손을 씻고 나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깨끗한 수건으로 닦아 잘 말려야 한다는 것이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항상 깨끗한 손수건을 주머니에 준비해야 한다.
손톱을
깨끗이 한다. 손톱 밑에 더러운 것이 끼면 세균의 온상이 된다. 손톱은
항상 짧게 깎아야 한다. 그러나 손톱을 짧게 하려고 물어 뜯어서는 안된다.
손톱 깎기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잘라야 한다. 손톱이 짧으면 더러운
것이 끼지 않을 것이고 세균도 모이지 않을 것이다. 발톱도 깨끗이 잘라야
한다. 발톱은 너무 짧게 자르지 말고 둥글게 자르지 않는다.
깨끗한
옷을 입는다. 옷을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몸을 깨끗이하고
더러운 옷을 입는다면 옷에 붙은 세균을 다시 몸에 부치는 결과일 것이다.
특히 목욕 후 깨끗한 속옷과 양말을 갈아 신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코와 입을 가린다.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면 수천 마리의
세균이 침 방울을 타고 퍼져 나간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 방울을 들여
마시면 감기를 옮을 것이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침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그것도 없으면 손으로라도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침방울이 멀리 튀지 않을 것이며 세균이
퍼져 나가지 않을 것이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개인위생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과 더불어 건강의 유지에 필수 적이며 하루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은 어렵지 않고 비싼
돈을 들이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이것을
모두 유치원에서 배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