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그레이브스병은 왜 생깁니까? 그리고 왜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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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건강한 사람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의 혈액중 농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혈액중의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되면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호르몬(TSH)의 분비가 없어져 갑상선은 원료(요드)의 섭취를
중단하고 제품(T3, T4)의 출하를 정지합니다. 그런데 그레이브스병 환자에서는
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림프구가 자신의 갑상선을 「자기가 아닌」 것으로
생각하여 자가항체를 만듭니다. 이 자가항체 (TRAb)는 갑상선 자극호르몬(TSH)과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T3, T4)이 과잉으로 분비됩니다.
그 결과 갑상선 호르몬 중독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 그레이브스병입니다.
그레이브스병에서 갑상선 자체는 정상입니다. 이상이 있는 것은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림프구)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림프구는 자신이 아닌 것을 가려내어 파괴시키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림프구는 항체를 만드는 유전자를 자유자재로 조합시키는 특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에 대해 많은 항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몸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져서는 안되기 때문에
이러한 자가항체를 만드는 림프구는 흉선 내에서 소실됩니다.
그레이브스병에
걸릴 체질을 가진 사람에서는 흉선의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어떤 자극을 계기로 림프구가 자신의 갑상선을 「자신이 아니다」라고
잘못 인식하여 갑상선 자극호르몬(TSH)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를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자가항체를 「TSH 수용체 항체(TSH receptor antibody,
TRAb)」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TSH 수용체 항체에는 자극형과 억제형의
2 종류가 있으며, 그레이브스병에서는 자극형 자가항체가 만들어져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됩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자신의 TSH 수용체를 이물질로 인식하게
되는가 하는 의문의 생기지만 아직까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추측하지 있습니다.
림프구가
어떤 물질을 이물질이라고 인식하기 위해서는 먼저 항원 제시 세포가
이물질을 소화하여 그 물질 한 조각을 HLA 항원에 부쳐 세포막 외측에
돌출 시킵니다. 그후 림프구의 수용체가 이 항원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B 세포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TSH 수용체 조각이 HLA 항원의
사이에 꼭 맞게 되면 T 림프구가 수용체를 개입시켜 이물질로 인식하고
그레이브스병이 발생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림 14)
실제로 그레이브스병과 HLA 항원형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다시 말해서
그레이브스병은 일정한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면역 기전에 이상을 일으키는
어떤 원인이 있을 때 발생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브스병의
소인은 HLA 항원을 나타내는 림프구 수용체 유전자 배열에 귀결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면역 기전의 이상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내분비 이상 등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여성에 그레이브스병이 많은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림 14. 정상인과 그레이브스병에서 갑상선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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